현실도피인것 같아요.. 최근들어 현실도피를 다시하게 되는것같아 고민입니다…어릴때부터 시작해서 중학교 시절내내 힘들때 만화를
최근들어 현실도피를 다시하게 되는것같아 고민입니다…어릴때부터 시작해서 중학교 시절내내 힘들때 만화를 보면서 현실도피만 하며 지내다가 중3때 좀 정신차리고 정말 빡센 예고입시학원(아침9시에가서 밤 10시에 끝나고 가르쳐준걸 전부 노트에 적게하고 주기적으로 확인하는..)에서 몇 달간 살다시피 했었어요. 성적이 완전 바닥이라 실기에 모든걸 거는 수밖에 없었고요.. 다행히도 예고에 합격하고 현실도피 하는것도 조금씩 나아져서 고등학교 시절은 전보단 활기차게 지냈었는데,미대입시 학원 선생님이 학생그림을 조롱하고 웃는 이상한 사람이라 입시 중반부터 후반까지 원래도 좀 있던 우울증이 심해져서 속으로 죽어버릴까란 생각도 들었지만 겨우겨우 버티다 결국 입시 후반때 이틀간 안갔었고,6지망 시험만 남았을때는 학원을 아예 안갔습니다. 이후로 서서히 좀 나아지나 했는데,엎친데덮친격으로 입시 중간에는 엄마랑 싸우고 맞아서 팔까지 다쳤었고,그 당시에는 사이가 좀 멀어지긴 했지만 2년 정도 같이 다니긴 했던 친구가 입시결과 나올 예민한 시기에 자꾸 결과를 물어봐서 싸웠는데,제가 중간에는 너랑나랑 둘 다 예민한 것 같으니 나중에 얼굴보고 애기하자라고 하면서 사과 까지했는데도, 제가 힘들었던일(입시,친구문제등)을 약점으로 잡고 인신공격까지 했습니다. 본인 주변 친구들한테는 얼버무리고 제가 잘못해서 손절했다고만 간단하게 말하고요. 그 이후로 우울증은 더 심해지고 대인기피증도 생겨서 방에서 게임만 하며 지냈어요. 근데 그 친구랑 같은대학 같은과를 붙어서 계속 봐야하니 너무 불편하고 힘들어서 심리상담도 다녔습니다. 상담받고 좀 나아지나했는데,가족들이 예전에 힘들었던일 조금이라도 언급하면 울면서 화내고 발작하게되더라고요. 삶의 의욕도 점점 떨어지고,예전같은 에너지도 나오지 않고,주말에는 방에 틀혀박혀서 지냅니다. 원래 과소비를 하는편이 아니었는데 그 일이 있고난 후로 만화보는데 쓸데없이 돈을 많이쓰게 되서 가족들과도 몇 번 싸웠습니다. 최근에는 뭔갈 까먹어서 가족들하고 한 번 싸우는일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 가족들이 그때일 얘기를 꺼내서 정신적으로 죽을 것 같은 상태였는데도 억지로 학원다녀오라고 해서 그대로 나가서 거의 가출했습니다. 3시간 동안 사람 다니긴 하지만 많이 안다니는 산책로에서 혼자 조용히 미친듯이 울었었고요. 청소년때는 가족들이 허락도 안해줄 것 같고 진짜 힘들때는 입시가 겹쳐있어서 정신과를 갈 수가 없었는데 이대로는 진짜 죽을 것 같아서 정신과를 예약했습니다. 정신과약을 먹는다고 해도 갑자기 나아질 것 같진 않아서 일단 휴학하기로 했는데,공부도 눈에 안들어오고 그나마 의욕있던 그림도 잘그려지지 않아서 앞으로 어떻게 살이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당신은 이미, 많은 절벽을 건너온 사람이에요.
지금 흔들리는 건 실패가 아니라 당연한 반응이에요
사람이 부러지지 않으려면 쉬는 시간이 꼭 필요하니까요.
그림은 지금 억지로 그리지 않는 게 좋을 거 같고
지금은 회복에 중점을 두고 정신적 지원을 계속 받는 게 좋을 거 같아요
휴학 기간 동안 작은 루틴을 만들어보고 햇빛도 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