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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인은 한국의 이웃나라인 중국 일본이동양의 투톱이고 동양에서 가장 대단한 나라고 한국보다
한국의 이웃나라인 중국 일본이동양의 투톱이고 동양에서 가장 대단한 나라고 한국보다 대단한 나라면 자부심을 가지던가열등감을 가져야지중국 일본이 대단한줄 모르고과거사나 끄집어 내서 중국 일본 악으로 몰아 대며 설치는 겁니까
“중국과 일본은 동양의 투톱이고 한국보다 더 대단한 나라니, 한국인은 자부심을 가지거나 열등감을 느껴야 하며, 과거사를 들먹이며 이들을 악으로 모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은 개인적으로 타당하지 않으며, 잘못된 전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주장을 역사학, 사회학, 경제학적으로 검토해 보면 그 오류가 분명해집니다.
먼저 역사학적 관점에서 볼 때, 한국 사회가 일본의 식민 지배나 중국의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단순한 ‘열등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역사학자 정근식은 『기억의 정치와 과거청산』에서 “과거의 국가폭력에 대한 기억은 사회의 도덕성과 민주주의의 성숙도와 직결된다”고 지적합니다. 과거사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피해자 중심의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과거를 잊지 않음으로써 미래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사회적 장치인 셈입니다. 일본이 20세기 초 한국을 강제 병합하고 시행한 무단통치, 토지조사사업, 위안부 동원 등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는 역사적 사실이며, 그에 대한 성찰과 책임 요구는 국제적으로도 정당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학적 관점에서 이 주장은 심각한 환원주의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사회학자 베네딕트 앤더슨(Benedict Anderson)은 저서 «Imagined Communities» (1983)에서 “민족은 역사적, 정치적 상상력에 의해 구성된 공동체”이며, 외부 국가와의 단순 비교나 위계로 규정될 수 없는 복합적인 정체성을 가진다고 설명합니다. 한국인의 일본·중국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과거의 부정의(不正義)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리고 ‘대단한 나라에는 열등감을 가져야 한다’는 논리는 민족의 주체성과 문화적 자존을 저해하는 자기 식민화적 태도이며, 이는 비판적 민족주의를 부정하는 반민주적 사고입니다. 울리히 벡(Ulrich Beck)도 『위험사회』(Risk Society, 1986)에서 “근대 사회에서 위험에 대한 집단적 반응은 사회의 성숙도와 직결되며, 책임 없는 과거사 인식은 사회통합을 방해한다”고 지적합니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보아도 이 주장은 단순화의 오류를 포함합니다. 중국과 일본의 GDP 규모가 한국보다 크다고 해서 그것이 곧 ‘대단함’이나 우월함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2023년 국제경영개발연구소(IMD)의 국가경쟁력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20위, 중국은 21위, 일본은 35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한국이 단순한 경제 규모를 넘어 기술력, 정부 효율성, 기업 혁신 역량 등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마르티아 센(Amartya Sen)은 저서 «Development as Freedom» (1999)에서 “진정한 발전은 단순한 소득 증가가 아니라, 사람들이 삶의 주요 선택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데 있다”고 강조합니다. 한국은 교육, 보건, 민주주의, 기술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역량을 보이고 있으며, 단순한 경제 규모의 비교로 ‘대단함’을 재단하는 것은 경제적 후진성에 가까운 시각입니다.
요컨대, 중국과 일본이 ‘대단한 나라’라 해서 한국이 열등감을 느껴야 하거나 과거사를 언급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 역사적 맥락의 무지, 사회학적 편협성, 경제학적 단순화를 모두 내포한 잘못된 주장입니다. 한국은 과거의 피해를 기억하고 성찰하며, 사회적으로는 성숙한 비판의식을 갖고 있고, 경제적으로도 자립성과 기술력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국가입니다. 비판은 열등감이 아니라 책임을 요구하는 성숙함의 표현이며, 타국의 성과는 학습의 대상이지 자괴의 이유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한국 사회의 비판적 태도를 ‘열등감’으로 치부하는 것은 사실 왜곡이며, 지식 기반 사회에서 지양해야 할 반지성적 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