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백수된 진 2년 좀 더 넘은 것 같습니다.원래 사무직으로 직장에서 근무하셨는데 집에 빚이 감당 못 할 정도로 불어나서 월급도 압류당할 정도에 집에 빨간 딱지도 붙을 정도로 되어버려... 퇴직금이랑 국민연금?으로 일단 막으려고 퇴사하신 것 같아요.그래도 아빠는 가정적이려 노력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집에 계시면서 학원 라이딩도 해주시고 밥도 빨래도 최대한 해주셔요. 근데 왠지 모르게 슬퍼보이세요. 전보다 웃음은 확실히 줄어드시고 얼굴이 더 칙칙하고 사람이 달라보여요.근데 엄마가 혼자 버시는데 사남매라 힘이 많이 드시는 것 같아요. 두 명은 성인이라 크게 걱정이 안 되지만 저와 제 동생은 아직 미성년자라 큰 도움이 되지 못해요. 현재 정책으로썬 대학 등록금이 무료지만 대학을 가기까지도 돈이 드니까요...아빠는 처음엔 일도 찾으려하시는 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60이 다 되어가시니 쉽지 않으신가 봐요. 엄마도 많이 실망하셨고요. 엄마랑은 개판으로 싸울 정도로 사이가 틀어진 건 아니고 그냥 실망감이 너무 크고 너무 미우신가 봐요.그래서 엄마가 내뱉는 모진 말에 아빠가 상처 많이 받을까 걱정도 되고 엄마도 혼자 돈 버는 게 힘드실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네요. 저도 이러다 우울증 올 것 같은데?라고 생각이 든 적도 있고요. 이럴 땐 가족 다같이 심리상담이나 정신과 상담, 클리닉 이런 걸 받으면 도움이 될까요? 가족이 행복했음 좋겠어요. 중간에서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