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1번 타자는 출루 능력과 주루 센스가 중요한 자리인데, 박찬호는 빠른 발과 적극적인 플레이 스타일, 그리고 희생플라이, 도루 같은 세밀한 야구에 강점이 있어 공격의 리듬을 만들어주는 데 적합한 자원입니다. 비록 OPS(출루율+장타율) 수치만 보면 전형적인 리드오프형 타자는 아닐 수 있지만, 감독이 원하는 건 단순히 타격 지표가 아닌 경기 흐름을 흔드는 움직임과 전술 소화 능력이기 때문에 박찬호의 기용은 “타격 중심의 1번”이 아닌, 전술 중심의 1번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납득이 갑니다. 또한, 수비에서 유격수로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빼기 어려운 요소 중 하나입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기용은 단기 성적보다 팀 조직력 강화와 플레이 밸런스를 고려한 판단으로 보이며, 팬들의 평가 역시 시간이 지나며 박찬호가 보여주는 실전 기여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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