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사귄 남자친구와 저는 서로 폰을 오픈했습니다.다만 굳이 보지는 않고 서로 갤러리나 너무 사적인건 더더욱 잘 안봤어요.어느날 남자친구가 화장실을 갔을때 궁금해서 갤러리에 들어가보았는데요.. 꽤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더군요.근데 한 앨범에서 병으로 돌아가신 전여자친구의 사진이 있는 앨범을 보았습니다.솔직히 남자친구의 과거에 그런 안타까운 일이 있다는 사실 있는거 알고 만난거거든요. 스스로 다른사람을 만날 준비가 되어있다 해서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런 앨범이 있는걸 보니 감정이 참 묘하더라고요. 남친은 전여친들 사진은 폰에 없다고 옛날에 말했지만 아마 그 분은 예외였나봐요.솔직히 평범한 사건이 아니니 잊고싶지 않겠죠. 근데 왜 저는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한건지.. ㅋㅋ 그런 영역 터치하고싶지 않은데 자꾸 생각나는 제자신이 아직 얘를 만날만큼 그릇이 넓지 않은 인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우라고 하고싶지도 않아요. 그럴 권리도 없죠. 그저 본인이 기억하고 싶어서 남겨둔거일테니요. 그정도로 남자친구의 인생에 관여하면서 까지 어릴지도 모는 제 감정에 맞추고싶진 않아요. 이미 떠나간 사람이 이 세상에 찾아와서 무슨 짓을 벌이는건 절대로 아니겠죠. 그러나 반대로 제 남자친구는 그분을 본인 가슴속에 묻었겠죠? 그러니 그 흔적이 휴대폰에 여전히 남아있었던거 일것이고요.이해는되는데 제가 속이좁은건지 질투가 많은건지 아직 어려서 그런건지. 남자친구를 만나는데 갑자기 이질적인 느낌이 드네요. 제가 어떻게 판단을 하면 좋을까요?성인이지만 결혼하려면 한참남은 나이라 세상을 잘 모르겠네요..ㅋㅋ
남자친구가 그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불편하다면 솔직히 얘기해보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서로 존중하면서 천천히 이해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