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제가 여러 이유로 애들과 싸우고혼자가 되었습니다혼자가 된 후로 다른 친구와 놀려고노력 했지만 같은 반 애들과 놀면싸웠던 무리 애들이 뭐라고 말하는 지모르겠는데 계속 걔네랑 놀고 저랑은 안 놀더라고요 선생님과 상담 해봤지만 도움이 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러길래 그냥 얘기도 안 하고 반에서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매 쉬는 시간마다 자는 척 하고 그러는 게 너무 힘들어요전학 가고 싶은데 방법 없을까요? 전에 운동 하던게 있는 게그걸로 지금 전학 갈 수는 없을까요? 아니면 그냥 가는 법은 없나요 제 친구는 부적응으로 저희 학교로 전학 왔다는데 저도 그런 방법은 없나요 아니면 자퇴 할 수는 없나요
지금 상황이 많이 힘들겠어요. 친구들과의 관계가 틀어지고 혼자 지내야 한다는 건 중학교 시절에 특히 더 외롭고 괴롭게 느껴질 수밖에 없죠. 질문자님이 전학이나 자퇴 같은 극단적인 방법까지 고민하는 것도 그만큼 답답하기 때문일 거예요.
전학은 크게 두 가지 경우로 가능합니다. 첫째, 부모님의 거주지가 실제로 바뀌었을 때. 둘째, 특별한 사유로 교육청이 허가해 줄 때예요. 말씀하신 ‘부적응 전학’은 학교에서 담임·교감 선생님 상담과 학부모 동의, 그리고 교육청 심사를 거쳐야 가능한 경우입니다. 혼자 힘으로 결정할 수는 없고,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이 같이 움직여야 해요. 운동 특기생 전학도 가능하긴 한데, 그건 주로 대회 실적이나 특정 학교의 운동부와 연결될 때 쓰이는 방법이라 지금 상황과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자퇴는 현실적으로 중학생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아니고, 법적으로도 보호자 동의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실행 가능한 길은 부모님께 지금의 힘든 상황을 솔직히 말씀드리고, 학교와 교육청을 통해 전학을 상담하는 거예요. 혹은 바로 전학이 어렵더라도, 부모님이 중재해주시면 담임 선생님이나 또 다른 선생님과 함께 조금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학을 무작정 ‘도망’으로 생각하기보다 내가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과정이라 생각하는 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