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에 쿨한 걸로 예상이 되는 학원 친구가 한 명 있는데요. 물론 깊게 친하지 않아 내면에 상처가 있어서 쿨한척 냉정하게 대하고 사람한테 직설적으로 말하는 걸 수도 있지만요. 그친구가 말하기론 자기가 극티고 사람이랑 말하는게 귀찮고 집에만 있는게 좋고 사람이랑 친해질 수록 상대방이랑 말을 잘 안한다고 하더라구요. 여기까진 제가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는 부분이에요. 근데 그 친구랑 친해진 지 얼마안돼서 놀려하는데 저랑 선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사친을 갑자기 약속에 부르는 거에요. 물론 약속에 부른 후 저한테 얘 오는데 같이 놀아도 되냐고 물어봐서 이미 출발했다는데 어쩌겠어요;; 저는 어 그래 그럼 셋이서 놀자. 라고 하긴했는데 중간에 둘이 담배를 피러 나가서 20분동안 안들어오거나 욕설을 너무 많이하거나 계속 자기들만 아는 얘기를 하는 등 좀 불편한 행동을 했고요.. 무언가 할 때 저보다 조금 더 친한 친구a한테만 말을 걸고 저한텐 말을 안걸고 소외시키거나 친한 친구한테만 너 우리집 놀러와라는 식으로 말하는데요. 물론 저랑은 그 친구만큼 안친하고 멀리 살기도하고 이해는 돼서 그냥 서운하긴 해도 그런갑다 했는데요. 근데 너무 심해서 a도 눈치보면서 저한테 ㅇㅇ아 넌 집 머니까 다음에 같이 놀자! 이렇게 커버하고 끝내요 ;;; 그리고 분명 친한사람일 수록 말 수가 없다했는데? 왜 나랑 많이 친한 건 아닌데 저랑 얘기할 때 말을 좀 안하는 느낌이 드는 거지?이런 의문도 들더라고요.그리고 무언가 말할 때 제가 떠본 적도 없는데 좀 꼬아서 듣는 거 같고 대답을 피하는 등이고요. 오히려 너~어떻게 생각해? 하면서 저를 떠보면서 의심하는 거 같고요.. 제가 딴 사람 얘기를 지인들한테 함부로 하거나 뒷담은 안하는 성격이라 좀 억울해요. 인간관계에 눈치를 안보는 거 같아서 좀 같이 다니기 힘드네요. 이해하기 힘든데 진짜 극티인 이 친구 왜 그런거죠.. 저 진짜 눈치밥 많이 먹고 자라서 이 친구한테 눈치없는 행동으로 잘못한 거 없어요..ㅠ
질문자님 말씀을 들어보면, 그 친구는 사실 MBTI에서 말하는 극T라기보다 자기 중심적이고 배려가 부족한 성향을 가진 것 같아요. 친밀감이 깊지 않은 상황에서 선약을 깨듯 다른 친구를 불쑥 불러내고, 둘이만 담배 피러 나가거나 자기들만의 대화로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건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행동이에요. 친한 정도와 상관없이, 새로운 친구와의 자리에서는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하는데 그걸 지키지 않은 거죠.
또한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꼬아서 듣는다”거나 “떠보는 듯하다”는 느낌은, 그 친구가 자기 방어를 강하게 하면서도 남을 쉽게 믿지 못하는 성격일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 해도 상대를 불편하게 만드는 건 결국 본인의 책임이에요. MBTI 성향이 어떻든 간에, 남에게 불편함을 주고 배려가 없는 건 성격 문제가 아니라 예의의 문제예요.
질문자님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답답한 게 당연합니다. 그럴 땐 애써 이해하려 하기보다 거리를 두는 게 좋아요. 계속 가까이 지내면 질문자님이 괜히 소외감과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어요. 친구 관계는 억지로 유지하는 게 아니라 편안해야 유지됩니다. 조금 멀리 두면서 질문자님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더 현명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