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나 잘 놀아주셨지 크고 나서는 저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신 적이 거의 없어요.생활비 버시는 엄마랑 학업 때매 바쁜 저를 억지로 끌고 가서 외식을 한다든지, 조부모님 댁에 데려간다든지, 심지어 조부모님 댁에 가서는 궃은 일 엄마한테 다 시키고 아빠는 친척들이랑 수다나 떨고 계십니다.엄마 고생 시키는 건 물론이고 저도 좀 컸다고 이런 저런 잡일 시키는 게 가면 갈수록 짜증이 났습니다.그러다가 제가 고등학교 입학 할 때 즈음 아빠께서 건강이 많이 악화되셨었습니다. 암이 재발하셨었거든요자영업을 하셨기에 일을 쉬고 건강을 챙기셔야 했지만고집부리면서 일하시느라 결국 건강이 악화될대로 되었습니다.암 재발하신지 몇 달 되었을 즈음 가족끼리 연말 여행을 갔었는데, 아빠가 저희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술을 마시려고 하더라고요, 투병 중인데도그 때 아빠가 한 말이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 먹고 뒤지나 안 먹고 뒤지나 똑같은데 뭔 상관이야 " 라고..책임감 내세우면서 아픈 몸 혹사시킬 땐 언제고 투병 중에 술 타령하면서 저랑 엄마께 화풀이하는 모습이.. 보기 힘들었습니다.솔직히 좀 어이가 없습니다아파도 가족 챙긴다고 할 땐 언제고술 먹는다고 엄마한테 윽박지르고, 결국 엄마랑 사이 틀어진 게 참...생활비도 적게 주면서, 심지어는 번 돈을 쓸데없는 쇼핑하고 택배 받고 가족이 아닌 자기 주변 지인들 챙기면서 낭비하시는데 그 낭비만 줄였어도 몇 달은 쉴 여유가 만들어졌겠어요.저도 수험생이고 엄마도 아빠 대신 생활비 버시느라 힘들게 일하셔서 아빠 챙겨드릴 시간이 거의 나지 않음에도 간간이 시간 내서 아빠 간병을 해드리고 있는데, 아빠는 가족 타령하면서 자신이랑 시간 좀 많이 보내달라고 징징대십니다이런 말 하는 게 진짜 불효자식 같은데아픈 게 권리인 것 마냥 내세우는 게 너무...애같아요엄마가 아빠 아프기 전에도 매일 같이 반찬 하나하나 직접 만드시면서 저 챙기고 아빠께도 매일 아침 저녁 차려주시는데아빤 항상 엄마가 차려주시는 저녁 메뉴가 마음에 안든다며 먹지 않고 배달음식 시켜먹고, 인스턴트 드시고, 심지어는 술도 매일같이 마셔서 몸 안좋게 만들고는, 엄마를 남편 밥 안차려주는 나쁜 아내라 여깁니다그래도 마냥 나쁜 아빠는 아니라고 생각하면서저랑 엄마는 아빠 아프셔서 몰래 운 적도 많고아빠 돌아가시면 어쩌나 노심초사하면서 하루하루 보내고건강에 도움되는 것들 하나하나 찾아보며 챙겨드렸는데도그냥...모르겠어요..아빠 태도가 나쁜 건지 아빠께 온전히 시간을 못내는 제가 불효자식인지 모르겠습니다너무 힘들어요 아빠 아프신 것도 당장 대학 걱정에다가 돈 걱정해야하는 것도 엄마 대신 집안일 하는 것도 힘들어요 울고싶어요털어놓을 데도 없어서 하소연이라도 하고 갑니다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