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갓스물 여자고 남친은 26이에요. 부모님께는 남친 23살이라고 속였는데 나이차이 심하다고 엄청 뭐라하십니다.. (참고로 부모님 나이차는 7살이에요)제 남친은 2년제 대학 졸업 출신에 지금 자동차 정비사 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런 현실적인 부분에서 매우 싫어하세요.. 고딩 때 연애할 때도 공부를 지나치게 잘 하거나 부잣집 아들 아니면 자꾸 헤어지라고 하셨는데, 20살 됐는데도 계속 이러십니다…남친이랑 알게된 건 작년 8월 중반에 길 가다가 번따 당했는데, 연락 주고받다가 남친이 제 나이 듣고 연락을 끊었어요. 그러다 1달 뒤에 제가 다시 연락했는데, 남친이 성격이나 외모나 완벽하게 제 이상형이라 미친듯이 꼬시고 꼬셔서 겨우 썸을 타고, 제가 성인 될 때까지 버티고 버티다가 1월 첫째주에 제가 고백해서 사귀게 됐어요물론 부모님이 싫어하실 거 뻔해서 비밀로 부칠려고 했는데요, 저번주에 타지역에서 남친이랑 데이트하던 걸 친척분께서 보셨어요.. 남친 나이 속이고, 12월 초반에 알게 됐다고 거짓말 치고, 그 외에 나머진 다 사실대로 말씀드렸는데, 부모님 입장에선 웬 날라리가 절 꼬셨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더라구요부모님 입장에서 걱정하실 건 다 알아요근데 제가 거의 반년간 봐온 지금 이 사람은 진짜 좋은 사람이거든요? 친화력도 좋고 자존감 높고 제가 어떤 선택을 하든 응원해주는 사람이에요.. 가스라이팅 할 사람도 아니고 저한테 빨대 꽂고 살 사람도 아니고 매사에 적극적이고 활달한 사람이에요. 운전하다가 돌발 상황 생겨도 차분히 잘 넘기고 종업원이 불친절해도 유연하게 잘 넘어갈 줄 아는 사람이에요…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솔직히 여태까지 살아온 20년간 부모님이 친구든 뭐든 다 자기 원하는대로 사귀길 원하셨어요하기 싫은 공부도 억지로 해가며 겨우 남들이 인정해주는 대학 커트라인까지 들어가는 데 성공했어요근데 이번만큼은 부모님 원하는대로 하기가 싫습니다어떻게 설득해야할까요.. 도무지 말 해도 제 말이 전부 다 틀렸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