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요즘 수면패턴이 깨지면서 불면증이 와서 종종 수면제를 먹게되고 생활 패턴이 망가지고 시간개념이 없어지고 자기혐오가 깊어지길래 정말 고민하다가 제가 먼저 상담센터를 찾아가서 상담을 시작했어요어렸을적 나를 훈육하던 엄마의 모습과 동생을 대하는 엄마의 모습의 괴리감, 상처받았던 것들과 학교생활 중 겪었던 학교폭력과 자기혐오에 대한 우울감이 있었는데 종종 우울하곤 했지만 잘 이겨냈다고 생각해서 상담을 받지 않았어요 그때 당시에 정신과 상담을 받는다하면 기록에 남는다는 말이 있어서 엄마에게 상담을 받아보고싶다 마음이 힘들다 말을 했었지만 잘 이겨내고 있잖아 굳이 받아야할까? 하시면서 넘기시길래 끝내 상담을 받지 않았던거 같아요 대학생이 되면서 좋아하는 전공을 하게되고 열심히 하니까 학점으로 보여져서 성취감도 느끼고 뭐라도 더 배우려고 하고 정말 우울할 틈 없이 쉴새없이 달려왔어요 근데 이번에 상담을 받으면서 우울감이 지속되어있어보이고 번아웃이 함께 온것 같다고 센터에서 그러시더라고요저도 예전같지 않은 제 모습에 우울함에 나를 잃고싶지 않아서 나아지고싶어서 용기를 내서 센터를 찾아갔는데요사설 센터다보니까 비용이 꽤 들더라고요 저는 대학생이고 현재 학교 위치상으로 알바를 병행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어서 부모님 돈으로 상담센터를 다니고 있어요그래서 병원비를 낼때마다 부담은 되지만 안다닐 순 없고 마음이 늘 힘들었어요 상담을 받으면서도 현실적인 문제까지 생각하니까 상담을 지속하는게 맞나..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그래서 돈을 쓰면서 왜 썼는지 부모님께 어느정도는 제가 상담을 받고 있고 이러이러한 검사를 받아서 돈이 들었다 정도는 말씀드리면서 다니고 있습니다엄마도 제 우울을 어느정도 알고 계셔요 어렸을적부터 힘들어했다는것도 아시는데 제가 용기내서 우울감이 있고 번아웃이 함께 온거같다라는 말을 했는데 그거에 대해서는 별말 안하시고선 현실적으로 엄마는 네가 잠도 잘 자고 건강을 챙기면서 운동도 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이겨내라 라는식으로 해결책을 말씀해주시더라고요저는 사실 괜찮냐는 말을 듣고싶었던건데..그러고선 기록이 남지 않는 센터로 가보라시던 말을 바꾸시고 사설 센터니까 과잉진료를 해서 너를 다시 오게끔 만드는게 아니냐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면서 엄마가 예전에 간호사였고 심리학을 배워봐서 조언하는선데 제대로된 병원을 가봐라 라는식으로 또 말하시더라고요..그 말을 듣고나서부터 감정 주체가 잘 안되고 엄마에게 전화하지 않고 있습니다저는 엄마가 너무 좋고 사랑하는데 엄마는 제가 생각하는만큼 섬세하시지 않고 늘 해결책을 제시하셔요엄마에게 자꾸만 기대를 할수록 더 상처를 받는다는걸 알면서도 자꾸 기대를 하게 되요제 우울에 가장 큰 영향을 준건 엄만데 그럼에도 엄마니까 너무나도 사랑하는데 기댈수록 무너지는 기분입니다제가 더 솔직하게 표현하고 보고싶다 힘들다 상담을 받고있다 덤덤히 얘기해도 엄마는 그렇게까지 깊게 생각하시진 않는 것 같아요 엄마의 감정을 잘 모르겠어요제가 엄마에게 위로를 바라는게 너무 무리한 부탁인건지 괜찮냐고 한번 보러와주고 한번씩 더 전화해주는게 그렇게 어려운건지 늘 의문이 듭니다공감을 해달라는게 무리한 부탁인건가요..?그래서 엄마가 너무 보고싶고 어리광도 부리고싶고 집에 가고싶은데 상처받을까봐 전화도 하기싫고 너무 외로운데 자꾸 저를 혼자 고립시키게 되요저는 늘 용기내서 오랜 고민끝에 표현해왔는데 그걸 잘 알아차리시지 못하시는것 같아서 더 상처가 됩니다엄마와 싸운것도 아니고 그냥 저만 상처 받은 거긴한데.. 엄마를 미워하고싶지 않은데 보고싶은데 안보고싶고.. 너무 혼란스러워요엄마를 바꿀 수 없다는걸 알아서 너무 괴로워요 보고싶은데.. 어떻게 마주해야할지 모르겠어요그리고 엄마의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어떤 마음이실까 나를 걱정하긴 하시는건가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거 같아요어머니 분들은 자식이 우울하다라고 표현하면 어떤 기분이세요? 전 못됐지만 엄마가 좀 상처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절 좀 더 봐줬으면 좋겠어요….. 사실 상담센터에 먼저 제발로 찾아간것도 잘했다라는 말을 듣고싶었는데.. 그렇게 말해주시진 않으셔서 내가 센터에 먼저 찾아간게 잘한건가.. 괜한 돈을 버리는건 아닌가 의문도 들어요